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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투자이야기

[미국주식 투자 4년 기록] 600만원에서 시작해 1억 4천이 되기까지

by 아하브타 2025.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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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 원에서 시작해서 1억 4천이 되기까지, 4년이 걸렸다

2021년 10월 말, 11월 초.
그때 나는 투자를 시작했다. 시작 자금은 600만 원.
지금 돌아보면 아주 크지도, 아주 작지도 않은 금액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로부터 정확히 4년이 지났다.
계좌는 1억 4천만 원을 넘겼고, 내년이면 5년 차에 접어든다.

이 숫자만 놓고 보면 분명히 좋은 성과다.
600만 원이 1억 4천이 되기까지, 운도 있었고 타이밍도 있었다.
무엇보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가장 컸다.

그런데 4년을 지나고 보니, 숫자보다 더 크게 남는 게 있다.
바로 시간에 대한 감각이다.


4년을 해보니 알게 된 것: 10년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투자를 시작할 때 나는 10년을 생각했다.

참고 내 나이는 52세, 그러니까 투자는 48세에 시작했다.
그리고 10년 뒤의 금액도 꽤 크게 그려두었다.
솔직히 말하면, 10억이라는 숫자까지도 상상했다.

하지만 4년을 실제로 살아보니 깨닫게 된다.
10년은 길지 않다.
특히 “매달 꾸준히 투자한다”는 전제가 붙으면 더 그렇다.

초반에는 상황이 달랐다.
남편이 일을 하고, 배달도 병행하면서
시장이 떨어질 때마다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여력이 있었다.
하락이 오히려 기회처럼 느껴지던 시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수입은 줄지 않았는데, 매수 여력은 줄어들었다

현재도 배달을 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현실적인 이유로 매달 투자에 넣을 수 있는 금액은 많이 줄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우리 집 고양이가 어느새 10마리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건 계획했던 지출이 아니었다.
병원비, 사료, 모래, 각종 예기치 못한 비용들이
생각보다 꽤 묵직하게 생활비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떨어지면 더 산다”가 아니라
“지금은 그냥 지켜본다”가 되는 구간이 많아졌다.

이게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현실은 언제나 계획을 수정하게 만든다는 걸
투자는 아주 정직하게 보여준다.


지금 속도로 보면, 10년 후는 5~6억 정도

그래서 요즘 나는 이렇게 계산한다.
지금의 매수 속도, 지금의 생활 구조,
지금의 수입과 지출을 기준으로 보면
앞으로 10년 뒤에는 많으면 5억, 6억 정도가 현실적인 숫자다.

이것도 결코 작은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 돈으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을
여유 있게 다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선뜻 “그렇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나는 생각을 바꿨다.


이제는 10년이 아니라, 20년의 관점으로

지금까지 4년.
그리고 앞으로의 10년.
거기에 또 다른 10년을 더 얹는다.

그러면 총 14년에서 15년,
어쩌면 20년 가까운 시간이 된다.

이건 욕심이 커져서가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현실을 인정한 결과다.

투자는 속도가 아니라 지속 가능성이라는 걸
4년 동안 몸으로 배웠다.
중간에 수입이 줄어들 수도 있고,
생활비가 늘어날 수도 있고,
예상치 못한 책임이 생길 수도 있다.

그걸 견디면서도
시장 안에 남아 있을 수 있다면
시간은 결국 편이 되어준다.


4년 차 투자자가 지금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지금 다시 2021년의 나를 만난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10년을 너무 크게 기대하지 말고,
대신 20년을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라.”

600만 원에서 시작해 1억 4천이 되기까지
4년이 걸렸다.
이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고,
그만큼 많은 생각을 바꿔 놓았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의 시간은 숫자보다
관점의 변화가 더 큰 자산이 될 것 같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종목들, 그리고 선택의 이유

현재 나는 총 네 개의 계좌를 운용하고 있다.
내 계좌의 연금저축, 미국 직투 계좌,
그리고 남편 계좌의 연금저축과 미국 직투 계좌다.

먼저 내 연금저축 계좌부터 보면,
지금은 두 가지로 단순화되어 있다.

  • S&P 500
  • 필라델피아 반도체

처음에는 나스닥 100을 포함해 총 네 가지 종목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 초, 트럼프의 관세 정책 이슈로
미국 시장이 상당히 크게 흔들렸을 때
나는 내 계좌 쪽에서는 리밸런싱을 선택했다.

공포 때문에 판 것은 아니다.
다만 변동성이 너무 커진 상태에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지금은 핵심 지수 두 개만 남겨두고 있다.


미국 직투: 공격과 방어의 구분

미국 직투 계좌에서는
조금 더 성격이 분명하다.

  • QLD: 주력
  • SOXL: 소액, 거의 잔돈 용도

QLD는 지금도 계속 가져가고 있는 종목이다.
현재 수익률은 대략 160% 전후.
변동성은 있지만, 내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라고 생각하고 있다.

SOXL은 말 그대로 소금액이다.
100만~200만 원 정도만 들고 있고,
급하게 현금이 필요할 때
부담 없이 정리할 수 있는 용도로 두고 있다.
이걸로 큰 수익을 내겠다는 생각은 없다.


남편 계좌: “아무것도 안 한 것이 전략이 된 경우”

흥미로운 건 남편 계좌다.

트럼프 이슈로 시장이 크게 빠졌을 때
나는 내 계좌에서는 리밸런싱을 했지만,
남편 연금저축 계좌는 그대로 두었다.

그 당시에는 꽤 많이 빠졌지만
지금 다시 보니 결과적으로
약 60% 정도의 수익을 회복하고 있는 상태다.

남편의 미국 직투 계좌는 더 단순하다.

  • TQQQ 단일 종목

초반 2년 집중적으로 매수한 후 

현금이 없어 소액 매수만 유지한 채

리밸런싱 목적의 일부 매도 외에는
거의 계속 들고만 왔다.

현재 TQQQ 계좌는
원금 대비 거의 20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숫자로 정리해 보면

지금 전체를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 총 매수 원금: 4천만 원대 중후반
  • 현재 평가 금액: 약 1억 4천만 원
  • 전체 수익률: 거의 두 배, 혹은 그 이상

구체적으로 보면,

  • TQQQ: 약 200% 수익
  • QLD: 약 160% 수익
  • 연금저축 계좌들: 각각 50~60% 수익

상당히 좋은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건 부정할 수 없다.

다만,
이 수익률이 앞으로도 그대로 반복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지금은 ‘현금’을 다시 생각한다

현재 전체 자산 중
현금은 약 300만 원 정도만 남겨두고 있다.
내년 초에는 한 번 더 리밸런싱을 해서
현금 비중을 조금 더 높일 생각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지금은 추가 매수를 꾸준히 할 만큼의
여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떨어지면 더 산다”가 아니라
“기회가 와도 못 살 수 있다”는 상황에서는
현금 자체가 안정장치가 된다.


25.12.23 계좌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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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계좌


결국, 나는 이렇게 투자하고 있다

  • 종목 수는 줄이고
  • 구조는 단순하게
  • 시간은 길게
  • 기대치는 현실적으로

600만 원에서 시작해
1억 4천만 원이 되기까지 4년.

이 성과보다 더 중요한 건,
이제 나는 앞으로 10년, 20년을 어떻게 가져갈지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투자는 결국,
내 삶의 리듬을 무시하지 않는 방식으로
얼마나 오래 시장에 남아 있을 수 있느냐의 문제
라는 걸
나는 이 4년 동안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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