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모아 적어보자면(금액은 대략적으로 적었다)
얼마 전 기업 사칭 스미싱으로 3백여만 원 잃은 분이 나온 걸 봤다. 남의 일이 아닌 것이 나도 2023년 8월에 동일한 수법으로 당했다. 집에서 사용하는 사** 진공 블렌더 진공이 잘 안돼 남편이 전화로 AS를 문의했다. 계속 통화 중이었고 대기 중 카톡 친구 추가해서 문의하라고 음성 메시지가 떠서 사** 고객센터를 친구 추가했다.
여기에서 문제 발생!!
사** 대표전화는 블렌더를 보고했기에 정상 업체가 맞았다. 그런데 카톡 친구 추가가 문제였다. 사**를 치니 3개가 떴는데 그중 사**-고객센터를 클리 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사기꾼들이 남편을 물었다. 자신들이 새 상품으로 교체를 해줄 텐데 먼저 제품값을 입금하면 새 상품 발송하고 기존 거 반송하면 바로 환불하는 방식이라 한다. 뭐 이런 경우는 가끔 있다고 생각한 남편. 당시 일하고 있어서, 나한테 설명을 하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제품을 주문하라고 했다. 나는 왠지 느낌이 이상해 이상한데 아니냐고 했는데 남편이 아니라고 해서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역시 직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사기당한 후에 실감했다. 직감을 무시하는 순간 인생은 꼬일 가능성이 높다.
홈페이지는 정말 치밀하게 준비돼 모든 상품들이 있었다!
시키는 대로 착한 어린이가 되어 룰루랄라 상품을 선택하고 주문하고 13만 원인가 송금했다. 그리고 기존 상품 포장해서 보내줄 준비를 하는데 인증 절차가 남았다며 회원가입하고 채팅창으로 들어오라 한다. 배송료 500원이 입금 안 돼서 26만 원을 다시 송금하면 바로 26만 원을 보내주겠다고.. 따졌지만 시스템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이때부터 단단히 꼬였다. 난 괜히 서로 열받으면 돈을 못 받을까 봐(지금 생각하면 바보 같다)
13만 원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다
26만 원을 보냈다. 그러자 시간을 초과했다고 시간 내에 붙여야 한다면 52만 원을 다시 보내라고. 이때부터 나도 이성 상실;; 이상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거기랑 실랑이를 하면서도, 이전 보내 돈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조마조마함. 쓰레기통에 처박은 상식적 개념. 바보 같은 집념 혹시나 안겠지 자기최면. 마비돼버린 개념 탓에 52만 원을 보내고 설마 했는데 이번에 104만 원.. 경찰에 신고하겠다 했더니 명예훼손으로 법률 팀을 집으로 보내겠다 공갈협박한다.
바로 경찰서로 향했다
주고받은 채팅 화면, 회사 사이트 모두 싹 캡처해서 저장했다. 그리고 진술서와 함께 제출했다. 그때 경찰서에 제출한 캡처한 것들을 지금 올리려고 찾아봤는데 지웠는지 없다. 꼭 필요한 거는 지우는 이 머피의 법칙. 신고 후에 한 몇 달까지는 경찰서에서 문자가 왔다. 경북에서 다른 지역으로 넘어갔는데 경기도 지부에서 담당 중이라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없다. 대부분 해외라 못 잡는다고.. 잡더라도 민사소송으로 돈을 청구해야 하는데 당사자가 이행해야 받을 수 있다 한다.
자책과 자괴감 거기에 트라우마까지
그렇게 보이스피싱 스미싱 사례를 학습했는데 바보같이 당했다 생각하니 너무 분하고 억울했다. 한 달 꼬박 번 돈이 날아갔다ㅠ 이것들이 대출도 받아 간다던데 앞으로 내 바보 같은 행동으로 큰돈도 날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불안감이 밀려왔다. 트라우마가 생겼다. 대비한다고 해도 스마트폰 세상에서는 한계가 있다. 이런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최대한 조심하는 게 예방이자 대책이다. 앞으로는 대표전화로만 AS 청구하기로. 아 그리고 당시 카톡에 친추해서 들어간 화면에 검증되지 않은 사업자라 경고문이 뜬 걸 남편이 나중에 확인했다. 보고 또 보고 흑흑 오프라인에서만 살 수도 없으니 조심 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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